이것저것(this and that)

제 잠버릇요?

yodel 2005. 11. 30. 03:58


 


각자 방이 있음에도..지네들 함께 자고 싶어서..지하로 내려간 아들들..


그래도 얌전하게 자긴 하는데..한 녀석이 안보이지요?


어디에 있을까요?


한참을 찾아봤어요...아무리 찾아도..윗층에도 없고, 소파 뒤에도 없고..


글쎄...그 뒤에 보이는 무슨 텐트같은것 보이지요?  그렇게 작은 텐트안에..우리집


큰녀석..두 다릴..웅크리고 자고 있네요. 재미있는 광경이어서..


(아랫 글은 지난번에 썼던 글을..위의 사진과 어울리는 내용인것 같아..다시 올립니다.)


제 잠버릇요?


그게..


남편이 어떤날 아침엔  절보고 놀리죠.


어젯밤에.."어딜갔드랬어?  맛있는걸 먹었나보지?"


넵..자다가 말하는 버릇입니다.

 

 

잠자리 들기 전엔요..


제발 꿈속에서라도 얌전하게 살고 싶은데..


꿈속으로 가면..할 수있는게 오죽이나 많은지..

 


기억에 남는 제 잠버릇 이야기 하나 해드릴께요.


저 혼자만 알기엔 너무나 우스운 일이라..


 


어릴때 길고 긴 방에 살았더랬죠.


왜 있잖아요.  꿈속에서 다니는데가 하도 많아서..


아침에 일어나려 하다가 머리를 콩하고 찧어..일어나보면..책상밑에 까징..


 


그렇게 그 밤도 이리저리 방을 휘젓고 다닌 제가요..


꿈속에서 아마 축구를 했던지..발에 걸리는 뭐가 있길래..세차게 온몸을 다해..


발을 휘둘렀죠..


 


휘둘린 발에 걸린 요강..


열어둔 방문을 뛰쳐나가 타일깔린 그 바닥으로..


쨍그랑...촬촬촬..물흐르는 소리...

 


왜..남들이 그러대요!  요강은 뭐 모시듯이 모셔야..집안이 복되다고..


그런 요강을 깨댔으니..


울엄마..소리소리..


꿈속에서 신나게 아드레날린을 날린 저..얼떨결에 일어나..


상황도 모르고.. 그 새벽요?  아뭏든 혼은 났지만..한꼴 했던 꿈이 좋았던..헤헤


 


또..한번은...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맛난 짜장면 그릇이 부엌문 근처에 놓여져 있는거예요.


"엄마..잉..짜장면..나만 빼놓고 먹고..잉"


"가시나..자다가 짜장면 소리 나오자 마자 있는거 한 그릇 버젓히 다 먹더니..딴 소릴하긴.."


 


지금은 어릴때처럼 돌아다니기가 쬐끔 어렵지요.  왜냐구요?  침대에서 자니깐..


대신..팔을 위로 쭉 올리고 자는 버릇에 남편 자리까지 뺏어간다고 심술이 심해요..


큰대자로 자는 제 모습 상상이 가시죠?


그러다가 제 침대로 어슬렁오는 딸래미와 함께..잠버릇을 나눕니다.


 

딸래미가 내려치는 손에 맞은 남편..


우리 여자들에게 밤마다 곤욕을 당하고도..


함께 생활하고 싶다니..이해가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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