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수는 첫째로 연륜이 지극하시고..둘째로 역사를 늘 공부하여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몸에 배인 지식이 자연스럽게 흐를 그럴 사람일거라 생각해본다..
통로로 지나..훤히 문이 열린 강의실에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B교수는... 얼굴을 찬찬히 뜯어보아도 ..그러면 안되지만..고대 사람처럼 눈이 움푹 패인..입이 조그맣고..목소리가 깔깔한 젊은 사람이다..나보단 한 두살 많을..? 교수되려고 결혼도 못한 사람처럼 보인다..ㅋㅋ
내가 생각한 역사 교수님..이 아니어서 실망은 조금했지만...그나마 다행인게 그의 인상적인 대머리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연륜을 알려주는 그의 번들 번들한 이마~ 공부를 했음을 알리는게 아닐까?
오랫만에 들어보는 강의가 많이 반가웠다. 비록 연륜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긴 하더라도..
늘 똥걸레만 빨고, 밥하기에 열중했던..나였기에 세상속에 다시 나와 사실은 나보다 열 몇살이나 어린 이런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부한다는게 우습기도 했다.
얼마만인가? 아~ 너무 오랫만에 느껴보는 희열이다.
잘 정리된 그의 논리가 공간과 공간을 여행한다.
역사속으로 나를 데려가는 그의 강의에 나도 빨려 들어갔다.
전쟁 속으로, 시기속으로..그들의 문명속으로...
내 자신이 엮는 역사속으로..
나는 무엇을 가져가는가?
나는 어떤짓을 하고 사는가?
결국..무엇을 남길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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