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this and that)

블로그 중년인 나는...

yodel 2006. 5. 16. 12:29

블로그 유아 시절에 나는..

다른 블로거 선배님들 꽁무늬를 많이 따라다녔었어.

사실 뭐..이제 막 시작하곤 뭘 알았겠어?

글 하나 쓰고 가만히 앉어있으려니...통통통 보이는 다른 블로거님들의 닉들이...

참 신기하더라구...톡하고 자판기를 눌러보기만 했는데..고향도 가고,영국도 가고..독일도 가고...

 

블로그 청소년 시절에 나는...

이젠 어떻게 친구를 사귀는지 조금 감이 잡혔었지.

아직은 젊은 피가 들끓고 있어서 유명하고 싶은 마음이 참 많아지더라.

달마다 생기는 새로운 사람들..

이벤트에 참여해서 별도 따고...

왕년엔 한참 따라오던 사람들도 모두 내편으로 만들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글쓰곤 우리 님들 오시는거 기다리다가...하루가 지났지뭐야!

 

블로그 중년인 나는...

볼것 안볼것 다 본것 같아.

시간이 지나고 나니..나와 통했던 많은 분들의 블로그가 어느 순간에 문이 닫히더라.

그래서 이젠 유아 시절 친구들과는 연락이 잘 안되지.

친구 많은것도 어려운 일이라는거 깨닫게 되었어.

그래서 늘 가던 발걸음조차 걷기가 힘들어지고...

 

나랑 친한 언니가 이런말을 하더라고...

" 블로그를 하다보면 이런 생각이 들때가 있어
가끔 나도 너 처럼 ...
뭘 하고있는 거지?
뭘 찾고 있는 거지?
마치 헛깨비를 찾아 다니는 것 같은 생각...
그래서 잠시 쉬어 보기도 하구 그랬던 거야"

 

허무한 느낌이 들고, 왜 이렇게 이런곳에다 넋두리를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중년인 내가 되어버렸다.

 

이런 느낌을 가지면 중년이 아니고...갱년기인가?

아니면..이 고비를 넘기면 도를 닦은 사람처럼 블로그 생활이 편하게 되는것인지...

 

**

기분이 좀 그래서..국자친구님이 이 노래를 들으면 늘 UP된다는 거북이의 빙고 올려놓습니당.

국자친구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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