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전혀 예상치 않았던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타이어가 빵구가 난다던지..한참 가다가 뒤늦게 알아차려 아차할만한
제일 중요한 물건을 놓고 왔다던지...
올해의 마지막 여행이었던 우리 가족의 플로리다 여행도 다를 바가 없었다.
남편이 운전하고 플로리다로 가는 긴 여행 도중~
하늘의 잿빛과 비바람은 끊이지 않았다. 비바람이 마치 회오리 바람으로 변할듯한 날씨- 비바람은 차위며 옆 나무들을 매몰차게 몰아재꼈다. 그리고 라디오에서는~"곳곳이 위험상태이오니...가까운 지역으로 피신하라며...토네이도 경고망을 내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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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날에 우리는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집에서부터 바리바리 싸고 온 음식들도 충분하고...넉넉히 준비해온 물건들틈에 다른곳에서 사먹을 필요도 없었으니 이제 아이들만 챙겨 샌드위치와 물과 과자들을 배낭에 메고 디즈니월드로 출발!
오전 7시!
발바닥이 불이나게 다닌다는 말~ 예전엔 실감을 못 느꼈는데..이런곳에서 하는 말이라는걸 뼈져리게 느꼈다. 우와...저녁 12시가 되니 발바닥이 닳아 따가와 못 걸어가겠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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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가 타고 있는 유모차는 친구의 권유로 가져가게 되었다.
사실 몇번 쓰지 않은 새것이라..가볍고 운반이 쉬워서 가지고 갔지.
유모차 대기 장소에 놓아두고 실컷 놀고 돌아왔더니만~
"어엉? 새것이 아닌 헌것이 그 자리에 놓여있는것이.."
미국 사람들 자기것 아니면 손을 대지 않는 사람들인데...어떻게 하것어. 그래도 유모차가 있으니
그거라도 가지고 가야지. 한바퀴를 돌면서 주위를 눈여겨본다. "누구여? 누구....우리 딸래미 유모차 바꿔간 사람이.."
그러다 하루가 지나고...다음날. 유모차 대기 장소에 갔는데..."우리것과 같은 똑같은 유모차가 있는거다." 그곳에 서서 한참을 생각을 했다. "가져가? 말어? 가져가? 말어?" 푸유모차가 몇십만명이 있는 이 놀이공원에 단 한 사람뿐이라더냐?....그냥 놓아두고 왔지.
여행이 끝나고 우리는 헌 유모차를 차에 싫고서 버지니아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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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라고 하면 끝도 없는 이야기들.. 한밤의 불꽃놀이며~ 수영~멋진 쇼~무서웠던 라이드~이젠 2006년에 머무를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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