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때 간간히 들렸던 길거리에서의 노래소리~
그들의 목소리가 내 가슴에 파고 들었던 때는 아마도 막 고등학생 티를 벗어버린 처녀때인거야!
나는 고향에서 내 돈으로 구입한 그들의 목소리가 울리는 테이프를 손에 쥐고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인생이란걸 시작했지. 뿌연 하늘과 같은 그런 내 인생을 말이야...
그 곳에서 들리는 그들의 목소리는 내 삶에서 빼놓을 수없는 테마 음악과도 같었어.
[Hard to Say I'm Sorry]
후훗~
생각이나 했겠어?
그 그룹이 지금까지 해체되지 않고 계속 있었다는걸...
67년부터 활동해와서 현재 2006년까지 투어를 계속해온 그룹..유일하게 남아있는 Original Member들도 거의 네명이나 있었어. 키보드와 보컬을 하는 [오빠]를 보면서 나...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들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하늘에서는 둥근달이 떠오는걸 보고..
곳곳에 앉어있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은 엉덩이 들썩들썩, 어떤 아줌마들은 혼자 서서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막 춤을 추더라고...이런 자유로운 콘서트..아니 무엇보다도 내 Chicago를 만날 수있었다는 감격이 내 가슴을 꽉 채우더라고...
저녁 8시 부터 10시까지의 공연은 8명의 멤버들이 노래하고, 트롬본, 트롬펫, 섹스폰..키보드, 기타, 베이스..간혹 춤도 추고..70년대, 80년대, 90년대...그리고 최근에 발표한 신곡 두곡까지 선보여 관객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었지. 나도 손이 달어지도록 박수를 쳤어. 한국에 있었으면..손을 활짝 펼쳐보이며~
"오빠...오빠......라고 당근 소리쳤을거야.."
사진을 찍는것이 금지되어 있었는데..몰카로 잠깐~
주차장이 아닌 길가에 주차를 하고 갔더니만..잔듸에 깔린 사람들이 엄청 많은거얌..
우리보다 10살 많은 케빈과 젠..열렬한 시카고 팬..공연을 찾아다닌지 4번째
간단한 햄버거를 함께 먹고 더블 데이트를 했다!
[그리고 나의 시카고...저기 맨 오른쪽 키보드 하는 오빠......하얀 와이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는디~
목소리 쥑여줘.....아......손좀 한번 잡어봤으면~ 오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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