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운 친구들에게... 너무나 오랫만이다..그치? 83년? 중학교 2학년 수학여행때 여관에서 찍은 사진이야.. 사진 뒷쪽에다 너희들 이름을 하나씩 적어놓아두어서..너무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했어. 참 반가운 이름들이 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지 뭐야.. 잘들 지내는거야? 희경이 너..맨밑에 깔려서 오..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6.02.03
요들이랑 삥알이.. 내가 삥알이를 처음으로 만났을때.. 그래..교회에서 였어. 삥알인 나보다 한살 아래.. 동생없는 나에겐...둘도 없는 친구이자..동생이었지. 내가 중학교 3학년때.. 나는 일반 교회와 다른 이 교회에 들어갔어. 그런 사춘기때..속한 이 교회에서.. 인생이란걸 배웠지. 삥알이란 별명? ㅎㅎㅎ 겨울에 우리 삥..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2.14
남편의 선택 96년..7월 그때..난 둘째를 막 낳았을때였어. 남편도 그 힘들었던 음대의 수업과 연습을 다 마치고.. 그는 트롬본 연주를 전공하면서..오케스트라에 들어가고 싶어했거든.. 피츠버그 대학에서 석사를 공부할 수있다고 행복해 하면서도.. 매일 연습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고..공부하는 삶이 내심 힘이 들..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2.05
사춘기, 친구, 그리고 엄마 중2 때였던가? 같은 반의 그녀는 늘 이쁜 옷에 없는게 없던 아이였어. 패션이 담긴 안경을 쓰고, 뽀얀 얼굴에 귀엽고 조그만 입술의 주인공인 그녀가 내 친구인걸.. 그녀가 나를 빨아들이는 마력..대단한 흡수력이 있었지. 내가 가진게 없어서 였을까? 아침, 저녁으로 리어카를 끌고 장사나가시는 울 엄..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1.25
티켓을 들고서 빨간 벨벳 윗도리에 검정색의 바지를 입고서 거울을 바라본다. 밤색으로 아이쉐도우를 바르고, 진한 밤색의 립스틱위에 연분홍 립스틱을 덧 바르며 살짝 미소를 띄워본다. 그리곤 내 데이트상대의 손을 잡고 나는 한밤의 뮤지컬로 향한다. "엄마..학교에서 존이란 아이가 있는데..고등학교 미식축구를..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1.20
미스테리 선생님 푸훗..그래 옛날 이야기 하면 자꾸 웃음이 나와.. 중3의 때를 쫙 벗어버리고..고등학교를 갈때였어.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그 큰 간판이 나에겐 너무 감지덕지 하게 느껴졌었어. 물론 옆에서 학비 주기싫어서 늘 잔소리하신 엄마의 핀잔이 듣기 싫었었지만.. 새로운 출발이라는 그 말이 딱 어울렸다고나..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1.10
새록새록 신혼이야기 "자기 왔어? 나..파란 사과 먹고 싶다..사줘.." "어..그래?! 오늘은 너무 많이 피곤한데..그냥 자고 내일 아침에 사주면 괜찮지?.." 하루 왼종일 그이를 기다렸는데.. 임신 2개월된 나..왜 이리 그 파란 사과가 먹고 싶은지 모르겠다. 입덧이라는게 그런건줄은 들어서 알았어도..먹는걸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1.07
추억속의 테리우스 칸칸이 창문이 보이는 이런 방은 뭐하는건지..꽉 막혀진 철문 같은것도 보이고.. 은색으로 발해버린 철문에 씌여진 XXX교수이름이 적힌 방을 향해 불안해 하면서 걸음을 옮긴다. 피아노건반이 유난히 크게 보인다. 피아노옆으로 등치가 꽤 크고 콧수염과 구렛나루를 마치 예술이나 하는것처럼 입고 계..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1.04
나의 테리우스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올때 나는 과거의 사랑도 이별도 모두 잊기로했어. 상처도, 슬픔도, 겹겹이 쌓인 내 인생의 사랑을 비행기에 싫어놓고 내렸어. 그리곤..낯선곳에서 나 자신과의 싸움을 했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사귀지 않기로.. 그를 처음 만난것은 아마도 내 친구때문이었지. 그는 나처럼 유..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1.03
편안함과 무서움 토요일 어느 오전, 음대생 2학년인 남편은 중간고사 시험때문에 꼭 읽어야할 음악책이 도서관에 있다며..놀톤 음악이 가득든 포터블 시디를 한손으로 쥐고, 헤드폰을 머리에 꽉 쥐어끼고는 문을 살짝 닫는다. 몇분이 지나 집으로 돌아온 남편의 얼굴이 심상치 않다. 울그락 불그락.. "자기..무슨일? 왜 ..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