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청개구리 2 냉장고에서 물이 나와 타일로 깔어진 부엌마루..첨벙첨벙 걸어다닌다. 걸레로 닦아도, 잠깐 사이에 다시 보면..또, 진득이 붙어있는 그 물.. "시익시익..냉장고를 바꿔버리든지...." "자기..냉장고에서 물이 나온지 꽤 되는데..새것을 사던지..수리를 하던지.." "새것을 사려면 현금으로 사야지..모아서 사.. Life(미국 사는 아줌마의 일상) 2005.10.30
편안함과 무서움 토요일 어느 오전, 음대생 2학년인 남편은 중간고사 시험때문에 꼭 읽어야할 음악책이 도서관에 있다며..놀톤 음악이 가득든 포터블 시디를 한손으로 쥐고, 헤드폰을 머리에 꽉 쥐어끼고는 문을 살짝 닫는다. 몇분이 지나 집으로 돌아온 남편의 얼굴이 심상치 않다. 울그락 불그락.. "자기..무슨일? 왜 ..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0.28
이색적인 할로윈을 미리 보내며.. 할로윈(Halloween Day)은 10월 31일 입니다. 해마다 이 날이 되면 아이들의 마음이 캔디를 받는 마음에, 분장하고 다른 사람이 되는 기쁨에도 들떠있지요. 보통은 집집마다 아이들이 다니면서.."Trick or Treat"이라고 말을 하구요. 집 주인은 캔디를 듬뿍넣어주죠.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화이트 데이라든지, .. 이것저것(this and that) 2005.10.27
빨간 구두를 신고서.. " 엄마..나 크리스마스때..고양이 인형이랑, 신데렐라 드레스랑 갖고 싶어.." "멀리사가 가지고 있는 그 조그만 살림세트도.." 지나던 장난감이 드북한 곳에 큰 눈을 뜨고 바라보던 딸래미의 크리스마스 Wish다. ~~~~~~~~~~~~~~~~~~~~~~~~~~~~~~~~~~~~~~~~~~~~~~~~~~~~~~~~~ 나는 어렸을적에 늘 다른 이들의 것을 물려입고 ..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0.26
울 아버지와 엄마를 생각하며.. 음력으로 시월 육일이 제 생일입니다. 1969년 11월 15일이 제가 태어난 날이지요. 울 아버지..저기 줄포근처에서 아들넷인 농부의 막내 아들로 태어나, 머리가 특출해서 전주로 유학을 갈때..할아버지께서 있던 큰 소를 팔아 보냈더라군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요?!! 제 기억에 하나도 없읍니다. 울 아버.. 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2005.10.23
점심을 드시러 오시지요?!! 날씨가 찌뿌등한 그런 날입니다. 이런 날엔 따뜻한 아랫목이 그립기도 하고, 엄마가 끓여준 찌게랑 점심을 먹는게 제일 좋은 데.. 저는 그렇게 할 수없으니..핑게를 대서 교회에서 친한 몇몇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국가를 막론하고, 나이를 초월하고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 이것저것(this and that) 2005.10.21
아들 딸 둘만 낳아? "가시나..말도 지질이도 않듣네..빨리 병원 가서 지우라니..요새 세상에 자식들을 그리 많이 낳는 사람들이 어디있다고..지질이도 몬난것 같으니.." 속상해하는 우리 엄마의 평상시 하시는 말씀이 내 귀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애린다. 아들 두 놈 낳고, 두살 터울이었지만 좀 편안하게 키운것 같아 세째.. 가족이야기(family stories) 2005.10.19
사랑의 테마곡?!! 학교 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면 30분이나 걸렸던 신혼집을 향해 가는 내 마음은 무척이나 설레였다. 결혼 날짜는 잡히고.. 그때 내 약혼자는 학교다니고, 저녁에는 파트타임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되서 신부를 기다리는 그 곳엔 혼자만 지내야했기에.. 그 날은 열심히 학교에서 아르바이트도 끝내고,.. 추억속으로(into the memory) 2005.10.17
어떤 시대에 태어났음 좋을까? 남편은 가끔 자신이 다른 시대에 태어났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남편이 좋아하는 재즈가 왕성했을때에 태어났어야 한다고.. 남편은 흑인들의 뼈무친 노래들을 노래하고, 건반을 이곳저곳으로 왔다갔다하며..그들의 사랑, 그들의 원한, 그들의 희망을 찾아다닌다. 그런 남편을 보고있노라니.. 나는 어.. 이것저것(this and that) 2005.10.14